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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 장기하와 얼굴들 '아무것도 없잖어')




프로필 및 공지사항 (2009년 12월 15일 갱신)


1. LgunX는 엘건엑스라고 읽습니다. 엘건스, 엘군스, 엘군엑스 아닙니다. (2009/11/27)
2. 프로필 : 김엘건. 20+α세. 망캐 지망 (2009/12/15)




연재물 일람 (2009년 11월 27일 갱신)


1일 1개드립 시리즈(비정기) [새창열기]
하루에 한 개씩은 개드립을 치자! 괜찮은 게 떠오르면 잊지 않게 기록하자! 아마도 세계단위로 유일할 1인 개드립 DB
사색의 시간 시리즈(비정기) [새창열기]
난 몇쨜? 20+α세지만 아직도 세상엔 알 수 없는 게 많아…. 그럴 땐 혼자서 사색이라도 해 보자.
5×5 잡평(비정기) [새창열기]
리뷰 같은 건 무립니다. 책 한 권 읽고 뭘 그렇게 줄줄줄 길게 쓸 수 있는 건가요? 난 못해! 난 글러먹었어! 그런 사람이라도 쉽게 할 수 있는 쓰레기같은 잡평, 한번에 다섯 개 작품, 다섯 개 코멘트로 보내드립니다.
※도서류 이외의 것도 다룰 수 있습니다. 코멘트만 다섯 개 채우면 되니까 간편! 간단!











크리티컬 마스 웅얼대기



하필이면 크리스마스가 금요일이라 주말 야간 편의점알바는 웁니다

자 그럼 콘돔 팔러 가볼까



1일 1개드립 <암공해> 그 ① 1일 1개드립



"요새는 먹는 재미가 도통 없어서 말야. 살은 살대로 찌는데 먹는 데 만족을 못 하니 그대로 악순환이 되더군."

안경을 쓴 남자는 뚱한 표정으로 그렇게 말하곤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 으적으적 씹어먹기 시작했다.
사과처럼 생겼지만, 그것은 사과는 물론 지금껏 존재했던 어떤 과일과도 다른 완전히 새로운 식품이다.

"그게 일전에 얘기했던 드립드립열매로군?"

남자의 과일에 관심을 표한 것은, 전신이 희끄무레한 정체불명의 생물체였다.
아니, 사실은 그것이 생물체인지 어떤지도 확실하진 않다.
알 수 있는 것은 그저 둥그런 형태의 머리에 몸통과 팔다리가 붙어 있어 대체적인 윤곽이 사람과 비슷하다는 것뿐이며, 정체가 무엇인지, 왜 이곳에 있는지 등 자세한 사항은 어느 누구도 알지 못한다.

"응."

우적우적 씹으며 남자가 대답했다.

"1일 1개드립을 시작하면서 대량으로 재배하게 됐는데, 어째 요새는 먹어도 별 효과가 없더라고. 내성이 생기는 종류였는지도 몰라."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안경을 쓴 남자는 내심 야박한 놈들이라고 투덜거렸지만, 애초에 그가 있는 곳은 뭔가 대답이 돌아오는 편이 더 이상한 장소다. 누군가 뭐라고 대답하는 소리가 들렸더라면 그대로 놀라 까무라쳤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얼마 전에 과거기록을 잠깐 봤는데 말야, 생각보다 이거 상태가 심각하더라고."

남자는 다 갉아먹고 뼈다귀만 남은 드립드립열매의 잔해를 적당히 아무데나 집어던졌다.
그러자 어둠 속에서 사람 머리 모양의 풍선이 나타나더니 상어마냥 날카로운 이빨이 잔뜩 솟은 입을 벌려 드립드립열매의 심지를 우적우적 씹어먹으며 어디론가 둥둥 떠 갔다.

"어떨 때는 한 달 넘게 업로드가 안 되고 있었고…. 처음 시작할 때는 매일매일 넘치는 개드립 파워를 꾸준히 기록해 나가다 보면 그런 진흙탕 속에서 언젠가 나만의 진주를 몇 개쯤은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던 건데."

마찬가지로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그런데 막상 진행도는 이 모양이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고 나서는 더 심해졌군. 휴일 없이 산다는 게 역시 생각보다 힘든…."

"그런 건 별로 관심없는데."

희끄무레한 실루엣이 남자의 말을 뚝 끊었다.
뭘 하고 있나 했더니, 조금 전의 인면(人面)풍선을 붙잡아 꾹꾹 눌러 찌그러뜨리고 있다. 놈의 표정은 안경 쓴 남자의 하소연보다 이 풍선이 훨씬 재미있다는 감상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었다.

"아니, 뭐. 그래. 약한 소리 듣는 게 별로 재밌는 일은 아니지. 그래도 넌 좀 지나치게 단호한 면이 있어."

안경 쓴 남자가 툴툴거리며 대꾸하자, 희끄무레한 물체는 자신의 가슴에 붙어 있는 알파벳을 쓰다듬으며 입술(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씰룩였다. 비웃는 것인지 기분나빠 하는 것인지 분간할 수 없는 고난이도의 표정 연기다.

"면이 있는 게 아냐. 단호하지. 난 샐러리맨이다. 나는-봉급생활자는 언제나 단호하다."

"그러고 보니 그런 이름이었지…. 어쩌다 그렇게 되었는지는 이제 와선 잘 모르겠지만."

"여전히 제대로 기억하는 게 하나도 없군. 잘도 그 머리로 고등학교씩이나 졸업했군 그래."

"아니, 그래도 가장 최근 학력사항은 대학 입학한 건데…."

"그런 건 별로 관심없는데."

안경을 쓴 남자는 푸욱 한숨을 내쉬며 의자에 몸을 기댔다. 말을 했더니 목이 말라 마실 것을 찾았지만, 지금 그가 있는 곳은 먹고 마시는 욕구를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남자는 드립드립열매가 남지 않았나 하고 주머니를 뒤져 보았지만, 이미 열매는 한 개도 남지 않았다. 조금 전에 먹은 것이 마지막이었던 모양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썰어놓고 한 조각씩 먹을 걸 그랬군…."

"배가 고픈 거라면 이 풍선을 주지."

샐러리맨-이라고 자칭한 희끄무레한 그것-이 손에 들고 장난치고 있던 풍선을 남자에게 내밀었다. 무슨 짓을 한 건지 풍선의 얼굴은 이미 원래의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 있다.
이목구비 중 세 가지는 이미 전멸했고, 반짝반짝 빛나던 상어 이빨 중 몇 개만이 간신히 남아 아직은 사람 하나 정도는 물어 죽일 수 있다는 듯 씩씩거리고 있었다.

"아니, 이빨이 씩씩거릴 리가 있나…. 가 아니라, 먹을 게 아니라 마실 게 필요한 건데."

거기다 설령 배가 고프더라도 이렇게 끔찍한 건 먹고 싶지 않다고 남자는 속으로만 가볍게 불평했다.
사족을 달자면, 이 풍선의 근원은 안경 쓴 남자가 대학에 들어가 얼마 지나지 않아 수강한 과목의 담당 교수다. 도대체 뭘 어쩌라는 건지 알 수 없는 복잡난해한 수업으로 남자의 노여움을 샀고, 그 결과 이 곳에서 우스꽝스러운 풍선으로 희화화되어 별 의미도 없이 둥둥 떠다니고 있다. 

"자네에게 뭐가 필요한지, 그런 건 별로 관심이 없어."

샐러리맨이 안경 쓴 남자의 손에서 풍선을 도로 빼앗아 갔다. 그대로 꾸욱 누르자 기괴한 비명소리와 함께 풍선이 폭발한다.
안경 쓴 남자는 폭음에 잠시 움찔했지만, 풍선의 잔해가 모여들어 다시 원래의 깔끔한 상태로 돌아가는 것을 확인하고는 안도했는지 다시 주머니를 뒤적이기 시작했다.
그래도 이렇다 할 만한 건 없는 것 같지만.

"오늘은 환경문제에 대해서라도 이야기를 해 볼까."

샐러리맨이 눈 - 이라지만 사실 그 부위엔 안경처럼 보이는 선이 대충 그려져 있을 뿐이다 - 을 벅벅 문지르며 말했다.
안경 쓴 남자는 갈증을 해소하지 못한 것이 내심 찝찝했지만, 아예 참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기에 S.M.의 제안에 응하기로 했다.

"그런데 어제도 환경문제였잖아. 그저께도 그랬고. 며칠째 웬 환경운동가 기믹이지? 슬슬 질리는데 다른 걸로 바꿔보는 건 어떻"

"닥쳐."

샐러리맨은 단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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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갑자기 땡겨서 장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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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진심으로 애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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